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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 코로나 확산기 개미 40조원 폭풍 매수…수급 주도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1.06 10:06
수정 2021.01.06 10:21

개인거래비중 46.5%에서 65.8%로...코로나19 이후 40조원 투입

“개인 매수세가 장 주도...글로벌 대비 PER 낮아 밸류 부담은 아직”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97포인트(0.80%) 오른 3014.54 포인트로 출발하고 있다.ⓒ뉴시스

개인투자자들이 연초 공격적인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대망의 3000선을 넘어섰다. 증권가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지수 상승 기여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전장 대비 0.33%(9.91포인트) 오른 3000.4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초반 3000선을 돌파했다. 2007년 7월 2000선을 첫 돌파한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823억원 팔자에 나서고 있다. 이틀째 순매도다. 기관투자자도 566억원을 동반 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432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1조원, 5일에도 7200억원가량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락장 이후 코스피시장에 40조원 가까이 쏟아부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조7000억원, 20조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의 주식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5% 증가했다. 개인 거래 비중 역시 작년 1년간 47.5%에서 65.8%로 뛰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거래 비중은 28.4%에서 16.3%로, 기관 거래 비중은 23.1%에서 16.9%로 각각 줄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아웃퍼폼은 여러 지표에서 확인되는데 주가 상승으로 MSCI 신흥시장(EM) 내에서의 비중이 높아졌고 채권 대비 수익도 가파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아직 글로벌 대비 상대 PER이 0.67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선 작년 연말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고 개인들이 재차 매수세를 이어가는 종목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수급은 기존 과열종목, 인기 주도주에게 호재인데 대주주 요건 회피 이슈로 인해 개인 수급이 빠졌다가 이슈 소멸 후 재차 개인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물론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실적과 밸류에이션, 지난달 28일 대주주 요건 일자 전후로 개인 수급 차이 등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 GS, 빅히트, 이지웰, 진성티이씨, 동국제약, DB하이텍, 와이솔, 케이엠더블유, 메리츠증권, 엘오티베큠, 신성이엔지, 씨젠, 에코프로, 아프리카TV, 현대오토에버 등을 추천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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