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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동맹 강화…주한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 갈취 않겠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10.30 15:00 수정 2020.10.30 15:00

미국 거주 한인 겨냥한 메시지도 내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 계속 수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자료사진).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자료사진).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주한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후보는 29일(현지시각)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한국 연합뉴스에 기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선 시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나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 거주 한인 표심을 겨냥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그래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며 "나의 증조부모는 희망에 가득 차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왔다. 나는 우리의 희망과 꿈을 회복하고 미국을 다시 더 낫게, 기회와 단합과 새로운 시작의 나라로 재건하려고 출마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와이에 첫 이민자가 당도한 1903년 1월 13일부터 신진 기업인과 사업가가 우리를 전진시키는 지금까지 한 세기 이상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다"며 "나는 상원 의원이던 2002년 한국인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를 도운 것이 자랑스럽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에 자유와 희망의 횃불로 서도록 도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성공을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이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침체, 오랜 기간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선거에 직면해 기로에 서 있는 이 힘든 시기에 거의 200만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의 최고들이 우리를 앞으로 끌고 가는 것을 봤다. 영웅적인 의사와 간호사, 식료품점 종사자, 식당 주인, 기업인, 그리고 다른 필수 노동자가 그들이다. 그들 중 많은 이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우리를 더 강하고 견고하고 번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고문 마지막에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이자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구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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