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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채무불이행 파장…메가박스 등 5개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06.15 15:31
수정 2026.06.15 15:32

중앙홀딩스·메가박스 등 5개사 법정관리 行

홍정도 부회장 "파산 아닌 회사 정상화 과정"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뉴시스

JTBC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한 지 이틀 만에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무더기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함께 신청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경영 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위한 결정"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중앙그룹 계열사 콘텐트리중앙과 자회사 메가박스중앙 등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생 신청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거래는 전면 중단된다. 같은 날 메가박스중앙 역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계열사는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JTBC, 중앙피앤아이 등 총 5개사다. 서울회생법원은 해당 사건들을 중요 사건으로 분류하고 법원장이 재판장을 맡는 회생2부에 배당했다.

서울회생법원은 부채가 3000억 원 이상이거나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법원장 재판부에 배당한다. 현재 5건의 신청 중 3건은 홍준서 부장판사가, 2건은 권성우 부장판사가 각각 주심을 맡았으며 심문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이번 연쇄 회생 신청의 도화선이 된 것은 JTBC의 자금난이다. JTBC는 지난 12일 약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 자산의 자금 조달(차환)에 실패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태가 발생하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JTBC 측은 "디지털과 OTT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TV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다"며 지급불능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상황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그동안 경영진은 자금 경색과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그룹의 경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누적된 재무 부담에 자본시장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오늘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부회장은 "회생절차는 회사를 정리하는 절차가 아니다"라며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제도이며 기존 경영진이 관리인으로서 경영을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결정에 대해 "중앙그룹의 본질적인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자 대한민국 미디어·콘텐트 산업 생태계와 여러분의 일터를 지키기 위한 투명하고 질서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앞으로 경영진은 법원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재무구조를 조속히 개선하고, 상장사 거래 정상화를 포함한 경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금은 중앙그룹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임직원들의 저력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하나로 모인다면 반드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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