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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일수는 늘고 휴가비는 줄어…경기악화 반영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0.07.12 12:37 수정 2020.07.12 12:37

경총 설문조사…평균 3.8일로 전년 대비 0.1% 늘어

기업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기업들의 여름휴가 일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휴가비 지급 기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악화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1.9%는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으며, 실시기업의 6.4%는 올해 여름휴가 일수를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답했다. 실시기업의 평균 휴가일수는 지난해(3.7일)보다 소폭 증가한 3.8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 여름휴가 일수는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높았고 300인 미만은 ‘3일’이 51.2%로 가장 높았다.


기업규모별 하계휴가비 지급 계획. ⓒ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규모별 하계휴가비 지급 계획. ⓒ한국경영자총협회

반면, 여름휴가비를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여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48.4%에 불과해 지난해 지급기업 비중에 비해 6.1%포인트나 감소했다.


응답 기업의 62.7%는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근로기준법 제61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제도 시행 기업 비중은 지난해(52.7%)보다 10.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올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주된 시행 이유로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47.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기업규모별 최근 경기(경영환경)에 대한 평가. ⓒ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규모별 최근 경기(경영환경)에 대한 평가. ⓒ한국경영자총협회

이같은 여름휴가 확대와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 시행 확산 경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 기업의 76.0%는 최근 경기상황이 ‘작년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기업은 2.1%에 불과했다.


한편, 여름휴가 실시기업의 실시 기간을 조사한 결과, 업종별로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실시’가 72.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실시’가 69.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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