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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 접는 토트넘, 더 급하게 메울 구멍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6.02 08:27 수정 2020.06.02 08:30

임대 영입 꾀하던 토트넘, 비싼 임대료에 포기 선언

공격 자원 보강보다 시급한 것이 수비라인 개편 지적

트트넘의 수비라인 개편이 시급하다. ⓒ 뉴시스 트트넘의 수비라인 개편이 시급하다. ⓒ 뉴시스

예상대로 토트넘의 필리페 쿠티뉴(27) 영입 계획은 백지화 될 것으로 보인다.


2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연봉(주급) 체계에서 쿠티뉴를 품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쿠티뉴는 FC바르셀로나에서 손흥민 연봉(약 107억원) 2배에 가까운 연봉 1500만 유로(약 204억원)를 받고 있는데 토트넘이 아니더라도 그 수준을 감당할 팀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내심 기대했던 토트넘 팬들로서는 아쉽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적한 가운데 쿠티뉴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2선에서 전방에 있는 해리 케인-손흥민에게 결정적 찬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델레 알리 역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에릭센 이적으로 잃어버린 ‘D-E-S-K’라인의 힘을 새로이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역시 비싼 몸값이 문제다. 지난 2013년 리버풀에서 맹활약한 쿠티뉴는 2018년 1월 이적료 1억 4500만 유로(약 1941억원)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전에 보여준 기량을 잃고 주전경쟁서 밀려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됐다.


이번 시즌 32경기 9골 8도움을 기록했지만 1억2000만 유로(약 1590억원)에 달하는 완전영입 조건에 뮌헨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8000만 유로(약 106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붙은 쿠티뉴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


뮌헨으로의 임대 뒤에도 쿠티뉴를 처분하려던 바르셀로나의 입장은 여전하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쿠티뉴를 매물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팔고 싶은 것은 확실한데 비싼 몸값 때문에 처분이 어려울 뿐이다.


EPL 리버풀-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막강한 자금 동원력이 있는 팀들도 쿠티뉴의 비싼 몸값에 주저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 틈을 노리고 ‘여우’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임대 카드를 내밀었지만 임대료(약 136억원)마저 너무 높아 쿠티뉴 영입 작업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필리페 쿠티뉴 ⓒ 뉴시스 필리페 쿠티뉴 ⓒ 뉴시스

쿠티뉴가 가세하면 공격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역시 비싼 몸값 앞에서 돌아선 모양새다. 사실 쿠티뉴가 아니더라도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자원들은 현재도 있다. 지오반니 로 셀소나 알리도 가능하다.


손흥민-해리 케인이 버틴 공격 자원 보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이 수비라인 개편이다.


최고 성적인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 때의 포백 라인도 붕괴된 상태다. 당시 포백이었던 대니 로즈는 시즌 중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8시즌 연속 토트넘 센터백 자리를 지켜온 얀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토트넘에 주급 7만 파운드에 2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 알더웨이럴트도 이제는 서른이 넘어 그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가격리 위반으로 논란이 된 세르쥬 오리에 역시 수비에서 많은 약점을 드러냈다. 자펫 탕강가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비라인 개편과 보강 없이는 허무한 무승부를 막을 수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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