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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00명 넘긴 '이태원 집단감염', 2차 대유행으로 번질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5.13 04:00
  • 수정 2020.05.12 22:19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첫 환자 발생 엿새 만에 관련 환자 102명 발생

잠복기 고려하면 주말까지 발생 추이 주목해야

전문가들, 2차 대유행 경고하며 대응책 주문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위한 방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위한 방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태원 집단감염'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첫 환자 발생 엿새 만에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신천지 사례'에 이은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발 환자로 추정되는 '용인시 66번 환자'의 증상 발현일이 지난 2일로 파악된 상황에서 잠복기(14일)가 끝나는 이번 주말까지의 환자 발생 추이가 향후 확산세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환자는 102명"이라며 직접 방문 환자가 73명, 2차 전파 환자가 29명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발생은 여러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면서 "최선의 상황은 한정된 유행이 초기에 발견된 상황이고, 최악의 상황은 지역사회에 이미 많은 전파가 이뤄진 후에 발견된 경우"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 우려대로 향후 확산세는 '은밀한 지역사회 전파'가 이번 집단감염을 계기로 확인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이태원 집단감염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역전파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감염 연결고리를 따라 추가 확진 사례가 잇따를 수밖에 없다.


최초 감염원과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이 중요한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기존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환자가 이날 기준 2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5곳을 방문하지 않고 인근 유흥업소 두 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사례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집단감염 관련 환자들이 확진 판정 이전 지역사회를 누빈 정황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부천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내 거주 20대 남성과 그 어머니(50대 여성)는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 백화점·사무실 등에서 5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에선 김제시 백구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30대 공중보건의가 지난 5일 이태원 술집·클럽 등을 방문한 뒤 환자 30명가량을 진료한 사실이 역학조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3차 전파 가능성에 대해 "여러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도 이미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는 다른 상황에서도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지역사회 추가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밀한 지역전파, 이태원 집단감염 계기로 드러났나
"대규모 유행 가능성…40일 뒤 환자 2만명 육박할 수도"


전문가들은 이번 집담감염 사례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며 2차 대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확진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대규모 유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한 대기 병상을 줄이라고 한다"며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건지 내부 소통이 안 되는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발견된 클러스터 규모를 보면 이미 한 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지 지금 '발견'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 교수는 코로나19의 기초재생산지수(R0)를 3으로, 평균 잠복기를 4~5일로 가정한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세를 인지 및 관리하지 못할 경우 "감염자 1명이 16~20일 후에 81명이 된다"면서 "32~40일 후에는 약 6500명이 된다. 그리고 5일 후에는 1만9000명(이 된다)"고 전망했다. 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감염력을 뜻한다. 해당 수치가 3일 경우 환자 1명이 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의미다.


백 교수는 "감염 연결고리와 전파 속도를 늦추기 위해 재생산지수를 낮춰야 한다"면서 △접촉자 조사 △신속 진단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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