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장병규·김택진·박정원·최태원…젠슨 황이 찍은 韓 AI 리더들
입력 2026.06.07 20:27
수정 2026.06.07 22:30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 및 시타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사흘째 서울 하루는 냉면으로 시작해 치킨으로 끝났다. 그 사이 그는 PC방에서 게임 총수들을 만났고, 야구장 마운드에 올랐으며, 한국 최대 반도체 그룹 수장과 생맥주잔을 부딪쳤다. 8시간 동안 다섯 명의 재계 인공지능(AI) 리더들을 연쇄 접촉한 셈이다.
▲ 오전 11시 50분 - 을지로 우래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냉면 오찬
황 CEO는 7일 오전 서울 을지로 우래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점심 회동을 가졌다.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협력 방향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 오후 1시 20분 - 강남 PC방,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회동
이후 신논현역 인근 PC방으로 이동한 그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 엔비디아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와 피지컬 AI 하드웨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열린 AION2 서프라이즈 라이브에 참석했다.ⓒ공동취재
▲ 오후 2시 30분 - 강남 PC방,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연속 회동
황 CEO는 이어 길 건너편 인근 PC방으로 이동해 엔씨가 마련한 행사장으로 향했다. 김택진 대표와 게임·AI 협력을 논의했고, '아이온2' 쇼케이스 이벤트에 깜짝 참석했다. 사인한 RTX 5090 그래픽카드도 증정했다.
▲ 오후 5시 - 잠실야구장, 키움-두산전 시구
그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찾아 시구에도 나섰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등번호 '93'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두산은 로보틱스·건설기계·에너지 등 '피지컬 AI' 적용이 유망한 사업군을 갖추고 있다. "치맥보다 좋은 건 없다"는 그의 말처럼 시구 직후 치킨집으로 이동했다.
▲ 저녁 7시 - 깐부치킨 삼성점, 최태원 SK 회장과 2차 깐부회동
그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 핵심 경영진과 만찬을 가졌다. 하이파이브와 생맥주 건배로 시작한 이 자리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용 HBM4 공급과 AI 인프라 동맹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최 회장과는 이틀 전 홍대 삼겹살 회동에 이어 이번 방한 두 번째 만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