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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급락에 개미 폭풍매수했는데…'검은 월요일' 우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6.06 12:44
수정 2026.06.06 12:44

개미, 급락장서 반도체 4조 매수

반도체 레버리지도 1조 매수

간밤 美증시서 반도체주 급락

스페이스X 대기 자금 목적?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금요일 반도체 급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비중확대에 나선 가운데 추가 하락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반도체 급락세로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상황에서 앞서 '조정은 기회'라며 매수세를 키운 개미들이 '검은 월요일'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92% 내린 207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도 전장 대비 6.40% 내린 32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투톱 급락세로 관련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은 -2배 손해를 봤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20% 내외로 급락했고,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14%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개미들은 조정을 기회로 보고 매수세를 늘렸다. 개별종목 수준에선 삼성전자를 약 2조321억원, SK하이닉스를 약 1조7950억원을 사들였다.


아울러 삼성전자 레버리지 7종에는 3126억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에는 7183억원의 개미 매수세가 몰렸다.


하루에만 5조원가량의 개미 자금이 반도체에 쏠린 셈이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업종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월요일에는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3.25% 하락했고, 샌디스크(-11.39%), 웨스턴디지털(-11.06%) 등 메모리 업체가 두 자릿수대 낙폭을 보였다.


인텔(-11.28%), AMD(-10.86%), 램 리서치(-9.85%) 등 반도체주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브로드컴은 연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실적 전망을 상향하지 않아 '반도체 호황이 정점에 달한 것 아니냐'는 시장 우려를 키우며 업종 전반에 '매도 명분'을 제공한 바 있다.


일각에선 반도체 중심의 조정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캐럴 슐리프 BMO 프라이빗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다가오는 IPO와 관련해 일부 자금을 대기시키려는 목적일 수 있다"며 "기술주가 지난 3개월간 10% 후반대 상승률을 보였던 만큼 일부 조정은 합리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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