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반기 변동성 연장...하반기 회복”
입력 2020.04.12 21:42
수정 2020.04.12 21:43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한국 증시가 올해 하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주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유선 회의를 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증시 현황을 분석하고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기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억눌렸던 수요 증가와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기업 이익이 다시 늘기 시작하고 주식시장도 완만한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펀더멘털 영향을 확인하며 증시 변동성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누적된 정책 효과와 이연 소비가 나타나며 주가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2분기 코스피는 실물경제지표와 기업이익 악화로 W자형 횡보 국면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기저효과와 정책 효과를 기반으로 유동성 장세에 진입하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경제는 침체국면에 진입헸지만 역사상 가장 짧고 굵은 침체일 가능성이 높으며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효과로 하반기 이후 실물경기 정상화에 따라 주식시장 회복이 빠를 것”이라며 “경기 및 주식시장 장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글로벌 소비 부진 여파에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 단계에서는 유동성 공급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진정과 백신 개발 여부 등이 증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완전한 시장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 양상과 경제 충격의 복원 강도에 따라 증시 향방도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서는 상승 또는 하강 기조를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완화 시 글로벌 통화완화 및 재정부양책을 바탕으로 경제활동 조기 정상화 기대와 함꼐 우호적인 증시환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름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일부 소비 회복 및 5G 중심의 투자 사이클 재개를 전망한다”며 “다만 기업이익 하향과 올 겨울 재확산 가능성은 부담요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