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포장재 업사이클링으로 환경보호 나서
입력 2020.04.06 11:00
수정 2020.04.06 10:38
라이프스타일TV에 업사이클링 가능한 ‘에코 패키지’ 적용
TV 포장재로 손쉽게 일상에 유용한 소형 가구 제작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 포장재에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Eco package)’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환경 보호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대상으로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의 각 면에 도트(Dot)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또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반려 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메뉴얼도 제공해 소비자들이 제작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에코 패키지는 올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의하면 더 세리프를 구매한 소비자의 상당수가 리모컨 등 주변 기기 수납을 위해 별도의 가구를 TV 근처에 두고 사용하는데, 이 포장재를 활용하면 리모컨 수납함이나 잡지 꽂이 등을 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는 특성상 두꺼운 골판지가 주로 사용되는데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은 매일 약 5000톤, 연간으로는 약 200만톤(2017년 환경부 발표 기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를 TV에 적용함으로써 종이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디진(Dezeen)' 과 협업해 ‘에코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공모전은 6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모작 중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을 선별해 9월경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각 브랜드가 얼마나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 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 TV의 새로운 에코 패키지는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