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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보낸 울산, 이청용으로 우승 한 풀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3.04 08:37 수정 2020.03.04 08:39

K리그1 MVP 김보경 전북 이적으로 전력 약화 우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청용 영입으로 2선 강화

울산 현대는 구단 최고 대우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으로부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청용을 영입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울산 현대는 구단 최고 대우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으로부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청용을 영입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시즌 다잡았던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울산 현대가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


울산 현대는 3일 구단 최고 대우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으로부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청용을 영입했다.


이청용은 보훔과 오는 6월까지 계약이 돼 있었지만 강력히 그를 원했던 울산이 적극 협상에 나서며 적정선에서 이적료 합의를 이끌어냈다.


울산 현대는 지난 시즌 내내 리그서 선두를 유지하다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대패하며 전북 현대에 거짓말 같은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우승을 놓친 허탈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MVP 김보경이 경쟁 팀 전북 현대로 떠나면서 울산 현대는 전력은 급격히 약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 현대는 계획이 다 있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중앙 수비수 김기희를 데려와 수비라인을 강화했고, 전직 국가대표 윤빛가람, 고명진을 영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여기에 U-23 챔피언십 MVP 원두재까지 가세하게 될 중원은 김보경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스피드와 몸놀림이 예전 같지는 않으나 관록이 더해진 이청용의 플레이는 울산의 우승 재도전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 울산 현대 스피드와 몸놀림이 예전 같지는 않으나 관록이 더해진 이청용의 플레이는 울산의 우승 재도전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 울산 현대

울산 현대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정대로라면 시즌이 시작됐을 3월에도 유럽파 이청용을 데려오며 전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청용은 미국 MLS의 벤쿠버화이트캡스 이적이 유력한 영건 미드필더 이동경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전성기는 지났다고 해도 이청용의 경험은 지난 시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 2회 출전과 10년 넘게 유럽 무대를 누빈 경험은 팀에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아직 기량적으로도 이청용은 K리그 무대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올해 만 32세로 향후 2~3년은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스피드와 몸놀림이 예전 같지는 않으나 관록이 더해진 이청용의 플레이는 울산의 우승 재도전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청용'이라는 이름이 주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그의 닉네임인 ‘블루 드래곤’은 울산 현대의 푸른 유니폼과 잘 맞아 떨어진다. 이청용이 리그와 팬에 주는 파급효과와 마케팅 가치를 생각했을 때 울산 현대의 이번 영입은 대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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