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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소폭 회복…2%대 초반 전망"

부광우 기자
입력 2019.12.27 06:00
수정 2019.12.27 06:06

"물가 상승률도 회복되겠지만…1% 내외로 목표 하회"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성장세 회복 지원 이어갈 것"

"물가 상승률도 회복되겠지만…1% 내외로 목표 하회"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성장세 회복 지원 이어갈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소폭 회복되면서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도 다소 높아지겠지만 한은의 관리 목표 수준은 밑돌 것이란 예상이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보면 내년 국내경제는 올해보다 디소 높은 2%대 초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세계교역 부진 완화와 반도체경기 회복, 정부의 확장적 재정운용 등으로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협상 타결, 정부의 적극적 경기대응정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잠재돼 있다는 진단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회복된 1%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역시 한은이 정하고 있는 목표치를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수준을 2.0%로 설정하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새해에도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는 주요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또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해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개선에 필요한 사항과 통화정책 파급경로 및 효과를 점검하고 금리 이외 통화정책 수단의 활용방안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은 대출제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별 한도 및 운용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대출 적격담보증권 인정대상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 상황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조절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시스템 안정 유지를 위해 조기경보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핀테크 혁신에 부응해 지급결제인프라를 확충·개선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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