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새벽시장 방문해 文정부 '소득주도성장' 비판
입력 2019.03.05 11:18
수정 2019.03.05 13:38
"당대표되면 새벽시장 일하는 분 만나고 싶다"
남대문시장 찾아 "서민경제 살도록 최선" 다짐
"당대표되면 새벽시장 일하는 분 만나고 싶다"
남대문시장 찾아 "서민경제 살도록 최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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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새벽시장에 나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시장이 침체된 모습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 조경태·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민경욱 대변인 등 신임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황 대표는 시장에서 쑥떡과 김밥을 사서 맛보며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심재립 남대문시장상인회장은 "남대문시장이 45개 상가로 이뤄져 있는데 공실이 너무 많다"며 "상인들이 정말 힘들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정부가 잘하고 있는 부분은 박수치고 응원하고 싶은데, 명백히 잘못하고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며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으로 시장에 개입해 시장이 교란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말 시장이 어렵다는 게 드러났다"며 "서민경제가 살고, 경제가 튼튼해지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을 둘러본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인회장 말대로) 곳곳에 문 닫은 가게들이 많더라"며 "문 연 가게들도 손님이 하루종일 한 명도 없는 점포도 있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둘러봤다"며 "시장을 살리고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정말 처절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시장 상인들이) 어느 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절규에 가까운 분노를 보이셔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경제파탄 부분을 꼭 (국회에서) 챙기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황 대표의 새벽시장 방문은 지난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TV토론에서 밝혔던 자신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0일 채널A가 주관한 TV토론에서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김진태 의원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부모님이라고 답했었다.
당시 황 대표는 "법무장관과 국무총리로 일할 때도 새벽시장 분들을 만나면서 힘든데도 삶의 생기를 불어넣는 모습에 존경스러웠다"며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분은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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