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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반기 반도체·DP 약세 속 S10 출시 효과 기대”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1.31 09:49
수정 2019.01.31 16:03

1Q 전통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중심 최대한 선방에 주력

올해 상저하고...전체 실적 하락 속 하반기 회복 기대감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1Q 전통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중심 최대한 선방에 주력
올해 상저하고...전체 실적 하락 속 하반기 회복 기대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반기 실적 개선을 노린다.

1분기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두 수요 약세가 예상되지만 내달로 예정된 갤럭시S10 등 프리미엄 폰 신제품 효과로 최대한 선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1일 오전 실적 공시와 함께 배포된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가운데 메모리와 OLED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며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지속에 따른 수요 약세가, 디스플레이도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1분기 1y(10나노 중반대) 나노 D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디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올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UFS(Universal Flash Storage)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도 가격 안정화에 따른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D램도 하반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y D램 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생산량 확대와 1z(10나노 초반)디램 나노 공정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5세대 3D V낸드 공급을 확대하며 원가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5G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확대해 시장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파운드리사업부는 극자외선노광장비(EUV·Extreme Ultra Violet)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과 고객 수 40% 이상 추가 확보를 통해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판매가 둔화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업계의 초대형 패널 시설 증설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전략 제품의 수율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측은 “디자인과 기능 차별화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비중을 확대하고 OLED를 탑재하는 신규 응용처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초고화질(UHD)·8K·초대형 TV에 맞춘 특화 제품으로 기술과 제품 차별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에 9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2조원을 하회(1조5000억원)한 IT모바일(IM)사업부는 내달 갤럭시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이 개선된 네트워크 사업은 5G 초기 시장에 장비 공급을 확대해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TV와 생활가전이 주력한 소비자가전(CE)부문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1분기에도 초대형·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크기의 QLED 8K TV 신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올해 TV 시장 수요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QLED 8K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마이크로LED와 같은 혁신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향상됐다. 1분기는 의류청정기·건조기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간(B2B)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올해 생활가전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와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측은 올해 연간으로는 전체적인 실적 흐름이 상저하고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 약세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실적은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성수기 진입 효과와 주요 제품들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지속 확대되면서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하반기부터 플렉시블 OLED 수요가 회복되지만 업계의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도 올해 전체적인 수요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업의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도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 확보 노력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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