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사사구 남발’ 한국시리즈 맞나요?
입력 2018.11.05 10:32
수정 2018.11.05 10:32
KS 1차전서 양 팀 합쳐 15개 사구 남발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실망감 안겨
플레이오프서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SK와 오랜기간 휴식을 가진 두산의 대결서 치열한 투수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SK와 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2000년대 후반 KBO리그 최대 라이벌로 손꼽혔던 두산과 SK가 10년 만에 재격돌해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특히 정규시즌 1,2위 팀의 대결답게 만원 관중 앞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날 양 팀 투수진은 총 15개의 4구를 남발하며 한국시리즈라 보기 민망할 정도의 수준을 드러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4.1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준 끝에 투구 수가 100개에 임박하자 조기 강판됐다.
박종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타자에게 볼넷 2개를 내주고 내려갔고, 뒤를 이어온 산체스와 김태훈도 각각 한 개의 볼넷을 내줬다.
두산은 선발 린드블럼이 6.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구원으로 등판한 장원준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타자에게 모두 볼넷을 내줘 실망감을 안겼다.
KBO리그 최강 팀들끼리 맞붙은 한국시리즈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력을 기대했던 만원 관중들은 양 팀 투수들이 계속된 볼넷 행진에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