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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아르헨티나 더비’…씁쓸한 포체티노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3.08 11:03
수정 2018.03.08 11:04

이과인·디발라 연속 득점에 무너져

중용한 라멜라는 이렇다 할 활약 없어

이과인과 디발라 등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에게 일격을 당한 포체티노 감독. ⓒ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 더비’의 승자는 토트넘이 아닌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7-18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2차전 합계 4-3으로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당초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대결은 ‘아르헨티나 더비’로도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에릭 라멜라, 유벤투스는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곤살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가 아르헨티나 출신이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복귀한 라멜라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예상을 깨고 지난 1차전에 선발로 내보내면서 ‘아르헨티나 더비’가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웃은 쪽은 유벤투스였다.

이날 토트넘이 전반 39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원정팀 유벤투스는 후반 19분 이과인과 후반 22분 디발라의 연속 득점포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하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일격을 가했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과인은 2차전까지 유벤투스의 4골(3골 1도움)에 모두 관여하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

1-2로 역전을 당하자 포체티노 감독은 1차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라멜라를 후반 29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 출신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이과인과 디발라의 활약에 포체티노 감독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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