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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맨시티인데? 텅 빈 상암벌, 기댈 것은 ‘이강인 효과’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08 09:28
수정 2026.08.08 09:29

지난 5일 맨시티와 팀 K리그 맞대결에 2만8036명 관중 입장

홀란과 로드리 등 주축 선수 불참에 역대급 폭염 여파로 흥행 실패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이강인, EPL 최강 맨시티 상대로 데뷔전 기대감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맨체스터 시티 FC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한산한 관중석.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3년 만에 방한에 나섰음에도 생각보다 적은 관중이 찾아와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쿠팡플레이시리즈가 이강인 효과로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맨시티는 오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맨시티와 팀 K리그의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는 2만8036명의 적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약 6만5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3년 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 입장했던 5만8903명의 관중 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주축 선수인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로드리(스페인)가 2026 북중미월드컵 이후 휴식 등을 이유로 이번 방한에 함께하지 못한 여파가 있긴 했으나 필 포든, 앙투안 세메뇨, 후벵 디아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등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는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섰기에 적은 관중 수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EPL 우승후보 맨시티의 방한에도 예상 밖 흥행에 실패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날씨다.


이날 서울 전역은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운 날씨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다. 이미 프로야구는 이날 열리기로 했던 5경기가 모두 폭염 여파로 취소된 상태.


예상 밖 저조한 관중으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주최사 입장에서는 이제 이강인 효과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한 이강인도 맨시티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난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계약하며 3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당초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은 지난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병역특례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스페인으로 출국하지 못했고, 결국 소속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제때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구단이 제공한 프로그램에 따라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온 그는 맨시티 상대로 국내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이강인. ⓒ 쿠팡플레이
4년 전 상암벌에 울린 “이강인” 외침, 다시 나올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팀을 떠난 에이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이강인에게 맡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팀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만큼 이강인은 맨시티전 선발보다는 후반 교체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위안을 안긴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이게 된 만큼 그 모습을 직접 눈에 담으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전을 기대하며 상암벌을 찾은 팬들이 다시 한번 한목소리로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2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를 당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강인이 벤치만 지키고 있자 팬들은 한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출전을 종용한 바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뒤 벤치에 오래 둘 경우 상암벌이 다시 한번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3년 전 펼쳐졌던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맞대결에는 무려 6만4185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들이 경기를 지켜보러 현장을 찾았다.


이강인 효과까지 제대로 등에 업는다면 이번 역시 흥행 대박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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