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바다 봤어요”…1000만명 울린 기아 PV5의 ‘움직이는 방’
입력 2026.08.09 11:13
수정 2026.08.09 11:14
23년간 호흡 보조 장치와 생활한 김온유 씨 가족여행 담아
댓글 60%가 PBV 활용 아이디어
‘찾아가는 진료소·이동식 도서관’ 등 제안
PBV 사회적 활용 가능성 주목
PV5 WAV와 함께 23년만에 여행을 떠난 김온유씨 가족ⓒ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이 공개 약 3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넘어섰다. 이동 약자의 실제 여행을 담은 이야기가 호응을 얻으면서 PV5를 의료·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자는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PV5 WAV(휠체어 탑승 특화 차량)를 소재로 제작한 기술 스토리 영상 ‘더 무빙 룸’이 9일 오전 9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1020만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지 약 3주 만이다.
영상은 23년 동안 호흡 보조 장치와 함께 생활해 온 김온유 씨가 기아의 장애인 여행 지원 사업인 ‘초록여행’을 통해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병실 창밖 풍경이 일상의 대부분이었던 김 씨의 “이 방이 통째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PV5 WAV를 활용해 익숙한 생활공간과 필요한 의료 환경을 유지하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김 씨가 23년 만에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PV5 WAV는 기아가 전동화 PBV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상을 통해 PBV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용자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공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반응도 이어졌다. 영상은 이날 기준 댓글 1159건과 좋아요 9100건을 기록했다. 특히 댓글 가운데 705건(60.8%)은 PBV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김 씨와 가족을 향한 응원·공감은 205건(17.7%), 현대차그룹과 초록여행에 대한 감사 의견은 217건(18.7%)이었다.
PBV 활용 아이디어는 의료·돌봄 분야에 집중됐다. 관련 아이디어 705건 가운데 의료·돌봄이 34.3%로 가장 많았고 교육·문화 28.9%, 이동·여행 14.0%, 생활·상업·공공 8.2%, 반려동물 7.4%, 재난·응급 7.1% 순이었다.
‘찾아가는 진료소’와 심리상담 서비스부터 이동식 도서관, 가상현실(VR) 체험 교육관, 촬영 스튜디오 등이 제안됐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캠핑카와 이동식 숙소, 유기견 구조 차량, 독거노인을 위한 이동식 사랑방 등으로 PBV의 활용 영역을 넓히자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시청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관련 사업 부문과 공유하고 향후 서비스 기획과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영상 공개와 함께 댓글과 좋아요 합산 1만개를 달성하면 김 씨에게 새로운 여행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목표가 조기에 달성되면서 김 씨에게 여행 상품권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더 무빙 룸’의 1000만뷰 달성은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응원”이라며 “PBV를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의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