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성택 중기중앙회장 "경영환경 위기, 기업혁신 기회 삼자"
입력 2017.12.28 12:00
수정 2017.12.29 13:09
혁신성장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현장 중심형 규제개혁 과제 마련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내년에도 경영환경 변화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업혁신의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또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형 규제개혁 과제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성택 회장은 28일 배포된 2018년도 신년사를 통해 역대 최대치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논의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업혁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내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눈은 호랑이와 같이 늘 예리하게 유지하면서도 행동은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 있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호시우행‘을 꼽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비록 대내외적 환경이 예단하기 어렵게 급변하더라도 신중하고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계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논의 등 경영환경의 변화가 당장은 우리 중소기업계에 적지 않은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제 아무리 어렵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거나 좌절한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시우행의 자세로 위기를 기업 혁신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기술 개발과 해외 판로 개척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지난해를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사회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면서 정치‧사회적 혼란이 실물경제로까지 전이돼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어두운 과거보다는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수 대기업이 독점하는 시장구조와 저성장‧양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를 끊임없이 설득한 결과, 중소기업 정책과제가 정부의 정책에 대폭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가 7월 출범했고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으로 정부 내에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조율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져 중소기업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기틀이 다져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약속어음제도 폐지, 스마트공장 확산, 중소기업 R&D 예산 확대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도 새정부 국정과제에 전향적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새 정부 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새로운 환경에 중소기업계가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선 경제와 교육, 문화 전반에 자리 잡은 불균형을 걷어내고, 다양성과 사회 활력을 복원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과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중소기업 전담은행화, 투자 중심 금융시장 조성, 현장 중심형 규제개혁 과제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협동조합과 산업별 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의 정책화, 정책의 현장화’를 기조로 스마트공장 확산, 특허공제 기반조성,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등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마련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공정한 시장의 조성은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며 “대기업의 기술탈취를 근절시키고 공정원가제 도입과 같은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생계형 적합업종 등 국정과제의 법제화를 위해 정부‧국회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육군과 협력해 ‘청년군인-중소기업 취업연계’를 추진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방청년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사업을 진행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변화에 따른 부담완화와 노동유연성 확보와 같은 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웠던 IMF 금융위기 사태도 성공적으로 극복해 온 만큼 우리는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념을 가지고 중소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