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030세대 지지율 2%대 '밑바닥'
입력 2016.11.21 16:33
수정 2016.11.21 16:40
9.7% 리얼미터 처음으로 '한 자릿수'…부정평가는 86.1%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30 세대에서 2%대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지지층이 '전무한 상황'이 됐다.
21일 리얼미터의 11월 셋째주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9.7%였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1.8%p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오른 86.1%(매우 잘못함 71.2%, 잘못하는 편 14.9%)였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리얼미터 주간 정기조사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조사 첫 '한자리수'…60대 지지율 20.6%
지역별로는 강원(5.9%)이 가장 낮았고, 경기·인천(7.3%), 호남(7.9%), 제주(9.4%), 서울(9.5%), 충청권(9.6%) 순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 18.5%, PK(부산·경남·울산)에선 10.5%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2.0%)와 30대(2.9%)에서 전무한 수준이었고, 40대에서도 5.3%에 불과했다. 50대(14.2%)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견고한 60대 이상(20.6%)에서도 20%선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첫 주 조사에서 27.2%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주 21.2%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는 "100만 대규모 촛불집회와 함께 청와대의 퇴진불가 입장, '엘시티 수사 지시’ 등 부정적 언론보도로 최근까지도 박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비롯한 여권 성향의 지지층마저 추가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14∼18일 전국 성인남녀 2543명을 대상으로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