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쏘아 올린 LPGA 역대급 신기록
입력 2016.09.19 00:00
수정 2016.09.19 00:00
전인지(22)가 자신의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궜다. 그리고 투어 역사상 최저타 우승 신기록까지 함께 세웠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여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의 우승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전인지는 올 시즌 LPGA 투어 무대에 발을 디뎠고, 16개 대회서 세 차례나 2위에 올랐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네 번째 우승 도전 만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고, 1998년 박세리 이후 18년 만에 처음 및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이와 함께 우승 상금 48만 7500 달러를 챙긴 전인지는 상금랭킹에서도 3위로 올라섰다.
가장 주목할 기록은 역시나 최저타 우승이다. 이날 2타를 더 줄인 전인지는 24년 동안 깨지지 않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앞서 1992년 미국의 벳시 킹이 LPGA 챔피언십에서 적어낸 267타를 263타로 줄인 전인지는 내친김에 대만의 청야니 등 4명만이 갖고 있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19언더파)도 경신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자 부문인 PGA투어에서도 72홀 기준 최다 언더파 기록(20언더파)도 한꺼번에 갈아치운 전인지다.
한편,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왕도 사실상 굳혔다. 이미 2위권과 크게 앞선 포인트를 유지 중이던 전인지는 일반 대회보다 2배 더 많은 포인트가 걸린 메이저대회를 거머쥐며 확정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