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전통적 지지층 이탈 지속...지지율 31.8%
입력 2015.02.09 11:24
수정 2015.02.09 11:30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부정 평가 62.3%...3주 연속 최고치 경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연속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0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0.4%p 하락한 31.8%(매우 잘함 9.1%, 잘하는 편 22.7%)로 집권 후 최저치(주간집계)를 4주 연속 경신했다.
부정평가는 2.2%p 상승한 62.3%(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21.2%)로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 역시 3주 연속 40%대를 넘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 역시 2.6%p 더 벌어진 -30.5%p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1.8%p 줄어든 5.9%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71.6%→69.5%, 2.1%p)에서 주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 핵심 지지층에서의 지난 6주간 지지율 변화를 보면 대구·경북에서는 20.8%p(12월 5주 63.1%→2월 1주 42.3%) 하락해 리얼미터 주간집계로는 처음으로 부정평가(45.2%)가 긍정평가를 앞서기 시작했다. 60대 이상에서는 19.8%p(71.5%→51.7%) 하락해 50%대가 위협받고 있으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5.6%p(85.1%→69.5%) 하락해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이 있었던 새누리당이 36.1%로 0.2%p 상승했으나 4주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8%p 하락해 26.7%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3%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p 늘어난 30.8%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1.0%p 상승한 18.5%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 의원의 지지율은 후보자 방송 토론 직후 하락하다 당대표 경선 투표 및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3%p 하락한 13.3%로 2위에 머물렀고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는 전 주 대비 2.3%p 더 벌어진 5.2%p를 기록했다.
김무성 대표는 1.5%p 오른 11.2%로 3위를 유지했는데,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2일 지지율이 급상승했으나 이후 ‘복지 구조조정,’‘과잉복지·국민나태’ 발언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 격차는 2.8%p 좁혀진 2.1%p로 나타났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으로 0.4%p 하락한 7.5%를 기록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다만 주말에 보도된 언론외압 발언, 다가오는 청문회 일정으로 지지율 강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는 1.8%p 하락한 7.4%를 기록,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지난 2주간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김문수 위원장은 1.7%p 상승한 6.6%로 한 계단 올라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7%, 자동응답 방식은 7.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