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외교장관 “박 대통령, 전승행사 참석 기대”
입력 2015.02.09 11:01
수정 2015.02.09 11:06
한러 외교장관 회담서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중수 필요성 강조”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이 8일 오전(현지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 및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은 “5월에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윤 장관은 “우리 정상의 일정 등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러시아 측은 5월 행사에 남북 정상 모두를 초청했으며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회담에서 윤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 북핵 불용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 측에 이러한 입장과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온 점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에게 북핵 관련 안보리 결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러시아 측의 입장을 적절한 계기와 경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장관은 비핵화 프로세스 가동을 우한 최근 한미일 및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조만간 한러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이를 환영했다.
아울러 윤 장관이 최근 북러 간 고위급 인사 교류 동향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북러 관계 등을 추진함에 있어서 다른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러 양국 장관은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이 한반도 정세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