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면전 선포에 청와대 "일일이 대꾸하긴..."
입력 2015.02.09 10:37
수정 2015.02.09 10:42
문재인 '전면전' 발언에 대응 자제
청와대는 9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정부와의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대응을 자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 발언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야당 대표가 말씀하신 것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대꾸하는 게 관행에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과거에도 혹시 그랬는지..."라며 말을 아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문 대표의) 그 말씀에도 전제가 깔린 말씀이었던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오후 열린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며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여전히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조만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을 통해 문 대표에게 당 대표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할 계획이다. 민 대변인은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이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