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투표는 부패했다”…중간선거 앞두고 또 '부정선거론'
입력 2026.10.06 09:00
수정 2026.10.06 09:00
브라질 대선 하루 만에 결과…“美는 계산하는 데 몇 주”
트럼프, 느린 개표 겨냥해 “미국 투표는 부패했다”
중간선거 한 달 앞두고 ‘부정선거론’ 재점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미국의 선거 시스템을 향해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대선이 투표 당일 신속하게 결과를 낸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개표에 수주가 걸린다며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억2500만명이 투표했고 투표 마감 직후 같은 날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어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도시와 주에서는 훨씬 적은 사람이 투표하는데도 결과를 조작하는 데, 아니 계산하는 데 몇 주가 걸리곤 한다”며 “미국의 투표는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조작한다(Rig)’고 쓴 직후 ‘계산한다(calculate)’고 말을 바꿔 미국의 느린 개표 과정에 의도적인 조작이 있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제기한 셈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선거일 이후에도 개표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주마다 사전투표와 우편투표의 개표 시점 등 선거 규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개표가 늦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선거 조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줄곧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해왔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으나 우편투표 집계가 진행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역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유권자 신분증과 시민권 증명 제시를 의무화하고 군복무·질병·장애·여행 등을 제외하면 우편투표를 금지하는 내용의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추진했지만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선거 신뢰성 문제를 전면에 꺼내 들면서 개표 절차를 둘러싼 공방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