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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꼽은 승부처는 18번홀 “갤러리 많을수록 힘이 나”

인천 송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12 16:26
수정 2026.09.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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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 KPGA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장유빈(신한금융그룹)이 오히려 담담하게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일본 선수들과 챔피언조에서 맞붙게 됐지만 특별한 전략 대신 자신이 준비한 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장유빈은 12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2회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전날보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스나가와 고스케(일본·13언더파)와는 불과 한 타 차다. 이에 따라 장유빈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스나가와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장유빈은 이날 3라운드 파5 홀에서 몇 차례 티샷 실수가 나오며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은 파5 홀 등 흐름을 타고 넘어갈 수 있는 홀에서 실수가 나와 아쉬웠다”며 “파5에서 스코어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두 개 정도는 제대로 줄이지 못했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나머지는 다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만회한 것은 그린 주변 플레이와 퍼팅이었다.


장유빈은 “그린 중앙을 공략하는 어프로치도 좋았고 퍼팅도 굉장히 좋았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버디 퍼트도 들어가면서 후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유빈. ⓒ KPGA

잭 니클라우스 GC 코스는 티샷이 곧바로 스코어와 연결되는 곳이다. 티샷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지 못할 경우 다음 샷에서 부담이 커지는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더욱 세밀한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생각은 없다. 장유빈은 “전략적으로는 계속 똑같이 갈 것 같다. 보기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라운드가 우승을 결정하는 라운드라고 해서 다른 전략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부처로 꼽은 곳은 18번홀이다. 마지막 홀까지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알 수 없는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는 게 장유빈의 생각이다. 그는 “18번홀이 가장 승부처라고 생각한다”며 “티샷이 어떻게 되고 세컨드 샷이 어떻게 붙느냐에 따라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홀이다. 내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빈. ⓒ KPGA

챔피언조에서 일본 선수들과 맞붙는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고, 장유빈은 최종 라운드에서 일본 선수들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자연스럽게 한일전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장유빈은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나의 장점을 살리는데 집중하겠다”라며 “일본 선수들은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티샷도 좋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멀리 친다. 무엇보다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퍼팅은 예술이다”라고 평가했다.


엄청난 수의 갤러리의 응원은 장유빈에게 큰 힘을 불어넣었다. 장유빈은 “오늘 많은 갤러리 들이 찾아와 주셨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홀마다 계속해서 응원을 해주시더라. 한 홀 한 홀 정말 감사하게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도 갤러리 북새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자 장유빈은 “팬들의 응원이 부담인 적은 없었다. 프레셔(압박)가 많은 상황에서 긴장이 되지만 그게 팬들이 많다고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에겐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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