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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무패 이어간 유럽, 미국 꺾고 솔하임컵 정상 탈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14 07:21
수정 2026.09.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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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팀. ⓒ AP=연합뉴스

유럽 여자 골프 대표팀이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솔하임컵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았다.


유럽 팀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의 베르나르두스 골프(파72)에서 끝난 미국과의 여자 골프 대항전 '2026 솔하임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최종 합계 15-13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유럽은 직전 2024년 대회 패배(12.5-15.5)를 말끔히 씻어내고 우승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8승 1무 11패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무승부 시 전년도 우승국이 타이틀을 지키는 규정에 따라 우승 횟수 기준으로는 9승 11패가 된다. 특히 유럽은 2015년 독일 대회 패배 이후 안방에서만큼은 단 한 번도 미국에 안방을 내주지 않는 ‘홈 무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틀 차까지 8-8로 접전을 이어가던 승부의 추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중간 지점에서 급격히 기울었다.


다섯 번째 매치부터 나나 마센(덴마크), 나스타시아 나도(프랑스),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파죽의 4연승을 휩쓸며 14-10으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솔하임컵 데뷔전에 나선 신예 워드는 오스턴 김을 17번 홀에서 2홀 차로 따돌리며 결정적인 승기를 잡는 1등 공신이 됐다.


미국이 로런 코글린과 린디 덩컨의 승리로 턱밑까지 추격해 오자, 마침표를 찍은 인물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였다.


시간다는 제니퍼 컵초를 상대로 2홀을 남기고 4홀 차 완승을 거두며 승점 마무리를 지었다. 전날 포볼 경기에서 컵초에게 장거리 버디 퍼트를 연달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던 시간다는 하루 만에 완벽하게 반등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용병술도 빛났다. 유럽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단장은 이번 대회 퍼트 난조로 흔들리던 에이스 찰리 헐(잉글랜드)을 싱글 매치 1번 주자로 전격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헐이 첫 승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노르드크비스트 단장은 경기 후 "최근 몇 년간 손꼽힐 만큼 완벽한 팀워크였고, 모두가 하나로 뭉친 결과"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미국은 에이스 넬리 코다가 미미 로즈(잉글랜드)를 제압하는 등 이번 대회 2승 1무 1패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미국을 꺾고 자존심을 세운 유럽과 정상을 되찾으려는 미국의 다음 맞대결은 2028년 9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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