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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임명? 오히려 좋아"…맹공 속 야권의 셈법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9.10 22:00
수정 2026.09.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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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서 김승원 임명 강행 전망 팽배

"용혜인은 김승원 방어할 페이스 메이커"

취임 뒤에도 '공소취소' 고리로 공세 지속 전망

후보자 논란을 대통령 사법리스크 부담으로 확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공세를 집중하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그럼에도 의혹과 해명 논란이 부각될수록 임명을 밀어붙이는 이 대통령을 향한 부정적 여론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하자가 많아야 말을 잘 들을 테니까 공소 취소 돌격대로 지명한 것"이라며 "국민에게는 결격 사유가 대통령에게는 발탁 사유가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3만명 소액 주주를 피눈물 나게 만든 김승원의 쥐약 주가 조작 로비, 이 대통령이 몰랐겠나"라며 "개각을 독재 연장의 도구로 쓰려다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꼬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반대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증인 제로(0)' 청문회로 버티고 있다. 침수 차량을 속여서 팔아먹는 중고차 사기꾼과 뭐가 다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청탁 관련 주가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후보자의 청탁 전달로 식약처가 치료제 임상 시험 계속을 승인한 이후 세종메디컬 주식은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5일 만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시켜 버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그런데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기어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공소취소를 추진하기 위해 김 후보자의 임명을 결국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논란이 커진 두 후보자를 모두 임명하기에는 정권의 부담이 큰 만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대신 김 후보자의 임명을 밀어붙이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여권에서는 용혜인을 김승원을 방어하기 위한 '페이스메이커'로 데려가는 분위기"라며 "용혜인이 먼저 자진 사퇴하면 화살이 김승원을 향할 테니, 마지막까지 함께 끌고 가는 카드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도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위해 지명된 김승원의 지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명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이 야권에는 유리한 국면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청문회에서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다면, 후보자 개인의 적격성 논란을 임명권자인 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후보자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정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게 야권의 판단이다. 법무부의 주요 의사결정과 김 후보자의 직무 수행을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과 연결해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김 후보자 지명의 배경과 이해충돌 논란을 다시 소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국 김 후보자가 낙마하면 검증 공세의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임명이 강행되면 각종 의혹에도 지명을 철회하지 않은 이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다. 임명 이후에도 국회를 무대로 공세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이번 청문회를 일회성 낙마 공세를 넘어 장관 취임 이후까지 이어질 대여 전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 관계자는 "국민 여론전을 위해 우리가 청문회에 나서는 것처럼 장관으로 임명된 뒤에도 공소취소 문제를 고리로 정부와 김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며 "각종 의혹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은 결국 이 대통령과 여권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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