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게임 콘텐츠 만들고 버그·재미까지 검증하는 AI 개발
입력 2026.09.10 11:27
수정 2026.09.10 13:41
제로데이터로 맵 생성…AI가 직접 플레이하며 품질검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중소·인디 게임사의 콘텐츠 제작과 품질검증을 지원하는 ‘AI 기반 게임 제작·검증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AI)이 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플레이하며 버그와 이용자가 느낄 재미까지 평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중소·인디 게임사의 콘텐츠 제작과 품질검증을 지원하는 ‘AI 기반 게임 제작·검증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플랫폼은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제작 AI 엔진’과 완성된 게임을 점검하는 ‘검증 AI 엔진’으로 구성된다.
제작 AI는 별도 정답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거쳐 게임 맵을 만든다. 강화학습 기반 절차적 콘텐츠 생성(PCGRL) 기술을 활용해 미로 길이와 적 배치, 아이템 구성, 맵 크기 등 조건에 맞는 콘텐츠를 생성한다.
검증 AI는 실제 이용자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며 오류를 찾는다. 탐색·전투·임무 수행 등에 특화된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다양한 상황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오토 큐에이(Auto QA)’는 기존 시험 항목으로 찾기 어려운 비정형 오류를 탐지한다. ‘펀 큐에이(Fun QA)’는 플레이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가 느낄 재미를 출시 전에 수치로 예측한다.
플랫폼은 상용 게임 엔진 유니티(Unity)와 연동된다. 서브레벨게임즈는 관련 기술로 제작한 퍼즐게임 16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고, 엠게임은 신작 ‘누미헌터스(NUMI HUNTERS)’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ETRI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 제안한 ‘AI 기반 온라인게임 품질보증 프레임워크’는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연내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한다.
장시환 ETRI 선임연구원은 “게임 제작과 검증에 필요한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중소·인디 게임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동 검증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게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