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돌아왔다’ 1골 1도움…시즌 막판 향한 기대 키웠다
입력 2026.09.06 12:48
수정 2026.09.06 12:48
8경기 만에 골 맛, 부앙가와 환상 호흡
향후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활약 기대
손흥민 1골 1도움. ⓒ Imagn Images=연합뉴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에이스' 손흥민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식전 8경기 만에 터진 반가운 득점포와 도움으로 클래스를 입증한 손흥민은 팀 공격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향후 경기 전망을 한층 밝게 만들었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6 MLS’ 정규리그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다만 팀은 2-2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솔트레이크가 잡았다. 전반 4분 모이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6분 루나의 페널티 아크 부근 오른발 슈팅이 이어졌으나 LAFC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LAFC는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앙가의 크로스를 타파리가 헤더로 연결하며 맞불을 놓았고, 이내 손흥민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전반 14분, LAFC의 전격적인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특유의 넓은 시야와 섬세한 감각으로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부앙가를 향해 날카로운 왼발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다. 공을 잡은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성큼성큼 치고 들어간 뒤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완벽한 기점 패스가 만들어낸 선제 도움이었다.
하지만 솔트레이크의 반격도 매거웠다. 전반 18분 칼리스칸의 태클로 흐른 공을 로브자니쩨가 수비진을 제치고 골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솔트레이크는 전반 20분 사나브리아의 헤더와 전반 24분 로브자니쩨의 오른발 슈팅으로 LAFC를 거세게 압박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던 팽팽한 흐름을 다시 가져온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38분 LAFC의 역습 찬스에서 후방으로부터 이어진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반대편으로 빠르게 크로스를 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로 깔끔하게 마침표를 찍으며 팀에 2-1 리드를 선사했다.
공식전 8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시즌 7호골(리그 5호골)이자, 그간의 득점 가뭄과 불운을 씻어내는 사이다 같은 한 방이었다.
손흥민 1골 1도움. ⓒ Imagn Images=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과 LAFC의 공격진은 쉬지 않고 상대를 두들겼다. 후반 3분 롱의 헤더와 후반 5분 샤펠버그의 패스에 이은 보이도의 슈팅, 후반 7분 홀링스헤드의 헤더까지 연속으로 솔트레이크의 문전을 위협했다.
솔
트레이크 역시 후반 9분 모이사, 후반 13분 칼리스칸의 결정적 슈팅으로 맞섰으나 요리스 골키퍼의 철벽 방어에 번번이 걸렸다. 이후 솔트레이크는 후반 22분 예들린과 헤자르카니, 후반 25분 구스케를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후반 30분 헤자르카니의 슈팅 후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칼리스칸이 밀어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허용 후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결승골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후반 40분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41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날린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육탄 태클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추가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상대 수비진을 공포에 떨게 만든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비록 팀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으나, 이날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은 여전히 LAFC의 핵심 에이스인지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이어진 득점 침체기 속에서 일각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이라는 알짜배기 활약으로 스스로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이 날이 갈수록 무서운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LAFC의 상승세를 이끌 가장 강력한 무기다.
골을 터뜨린 것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시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스 워크,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압도적인 라인 브레이킹, 그리고 경기 막판까지 유지된 강한 체력과 집중력은 손흥민의 폼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며 플레이오프와 우승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손흥민의 부활은 LAFC에게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득점 포문을 다시 연 손흥민이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한다면, 향후 경기들에서 더욱 폭발적인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