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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잔혹사 끝’ 최예림, 239번째 출전서 감격의 첫 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06 16:56
수정 2026.09.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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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독했던 준우승 잔혹사는 끝났다. 최예림(휴온스)이 통산 9번의 준우승을 뒤로하고 정규투어 데뷔 239번째 출전 대회에서 드디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예림은 6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최예림은 맹추격을 펼친 임희정(9언더파 207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최예림은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연장전 패배를 포함해 통산 9차례나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239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획득, 그간의 설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3위로 수직 상승한 최예림은 올 시즌 서교림과 김민솔의 양강 체제로 흘러가던 KLPGA 투어 판도를 크게 흔들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출발은 압도적이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최예림은 전반 9개 홀에서 단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송곳 같은 아이언 샷감을 자랑했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아챘고, 특히 9번 홀(파5)에서는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 차까지 벌려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최예림이 파 행진으로 주춤한 사이, 전반에 3타를 줄인 임희정이 후반 1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최예림이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좁혀진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는 티샷 난조 끝에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임희정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운명의 18번 홀(파4), 1타 차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하던 최예림의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빠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최예림은 두 번째 샷을 침착하게 그린 위에 올렸고, 차분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챔피언 파 퍼트가 떨어지는 순간, 최예림은 동료 선수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마침내 감격의 첫 승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통산 5승의 임희정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을 72위에서 38위로 대폭 끌어올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김민솔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서교림을 제치고 시즌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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