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AI가 안 통한다고?” 美 청년들이 길 잃은 사연은
입력 2026.09.05 11:05
수정 2026.09.05 11:06
캘리포니아 섀스타산 속에서 조난
AI 의존한 등반계획…길 잃고 고립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인공지능(AI)에 의존해 등반 계획을 세웠던 미국 청년 3명이 해발 4000m 산 속에 고립됐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4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 산림청(USFS) 산악구조대는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섀스타산에서 등산로를 이탈해 고립된 청년 3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은 초보 등산객으로 정상에 오른 후 어둠 속에서 하산하면서 길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9일 해발 약 256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뒤 다음 날 오전 3시에 당일용 배낭만 메고 정상으로 향했다.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인 약 16시간 뒤인 오후 7시에 정상에 오른 뒤 어둠 속에서 하산하면서 길을 잃었다.
이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해 등반계획을 세우면서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활용해 등산 코스를 계획하고 산행 준비물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훨씬 적은 식량과 물만 챙겨서 섀스타산으로 떠나게 됐고 AI가 분석한 대로 당초 8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초보 등산객인 이들은 실제로는 약 16시간이 지난 뒤에 정상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또 이들은 '올트레일즈'라는 등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했지만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이마저도 쓸 수 없게 됐고 결국 정식 등산로에서 벗어나 머드 크리크 협곡에서 길을 잃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일행 중 한 명이 무릎 부상까지 당하고 따뜻한 옷이나 비상식량도 없이 야영을 하며 구조를 기다렸다.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실은 "길을 잃고 머드 크리크과 같은 위험한 지형으로 들어설 경우 심각한 사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절대 AI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휴대전화나 위치정보시스템(GPS) 기기에만 의존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섀스타산은 지난 1786년 마지막으로 용암 분출이 기록된 높이 약 4322m의 화산으로 폭포와 야생화 지대, 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