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가계대출 한도 늘었지만…카드론 확대는 '글쎄'
입력 2026.09.05 09:00
수정 2026.09.05 09:00
추가 총량 0.5% 안팎 추산
선별 배분에 카드론 확대 제한적
중금리대출 총량 제외가 그나마 숨통
금융당국이 카드사 등 여신금융업권에 가계대출 추가 한도를 배분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대출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도 가계대출 추가 한도를 배분했지만 실제 대출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추가 한도가 기존 가계대출 잔액의 0.5% 안팎으로 추산되는 데다 회사별 관리 실적에 따라 선별적으로 배분된 만큼 카드론 등 대출을 크게 늘릴 여력은 크지 않아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여신업계 대상으로 새로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안내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8·13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전체적으로 약 3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다.
다만 제2금융권에 돌아가는 추가 한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업계의 추가 목표치는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의 0.5% 안팎으로 추산된다. 앞서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도 비슷한 수준의 추가 목표치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회사가 추가 한도를 받는 것도 아니다.
금융당국은 기존 가계대출 총량 목표 준수 여부 등을 고려해 추가 한도를 선별적으로 배분했다. 실제 여신업계에서 추가 목표치를 받은 회사는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전체 가계대출 총량을 늘렸지만 제2금융권에 대한 관리 기조까지 완화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인 만큼 추가 한도가 크지 않으면 대출자산을 유의미하게 확대하기 어렵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1~1.5% 이내에서 관리하도록 주문한 가운데 일부 회사는 이미 목표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에서는 공급 여력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여전사의 민간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중금리대출의 40%만 총량에서 제외됐지만 이를 100%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가 중금리대출을 늘리더라도 해당 금액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소진하지 않아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에는 일정 부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이번 추가 총량 배분이 카드론 등 전반적인 대출 확대보다는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공급 확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한도가 주어지더라도 영업 전략을 바꿀 만큼 여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카드론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기존 총량 관리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