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2000억으로 증액 발행
입력 2026.09.04 16:48
수정 2026.09.04 16:48
15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매수 주문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수요 집중
DB증권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끈 결과, 최초 모집금액인 1500억원에서 최대 목표치인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DB증권
DB증권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최초 모집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증권은 이달 2일 진행된 무보증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5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의 유효 매수 주문을 접수했다.
전체 경쟁률은 4.4대 1을 기록하며, A+ 급 회사채 수요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일축하고 대규모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최초 모집금액인 1500억원에서 최대 목표치인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최종 결정했다.
만기(트랜치)별로는 1.5년물 700억원 모집에 3400억원이 몰렸다. 중기물인 3년물 800억원 모집에는 3200억원의 기관 주문이 접수됐다.
특히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와 채권시장 약세에도 전 트랜치 모두 등급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금리)에서 물량을 채웠다.
가산금리는 1.5년물이 -3bp(1bp=0.01%p), 3년물이 -7bp 수준에서 낙찰되는 등 시장 예상 대비 한층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 금리를 확정 지었다.
시장에서는 증권업 전반의 양호한 실적 흐름과 DB증권의 견조한 재무 건전성·리스크 관리 능력이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DB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11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778억원을 거뒀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전자단기사채 상환 등에 투입돼 차입 구조의 장기화와 금리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DB증권 관계자는 “올해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도 흥행 성공해 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선제적인 차입구조 다변화를 기반으로 유동성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확보된 자금으로 전 사업 부문의 영업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