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그섬 인근서 폭발음…이란 유조선, 美미사일에 공격 당해"
입력 2026.09.05 18:48
수정 2026.09.05 18:48
미사일 4발 공격 보도도…인명 피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AFP/연합뉴스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 해역에서 이란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사 학생뉴스네트워크(SNN)와 이란 인터내셔널·하바르푸리 등 현지 매체들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하르그섬 인근 해역에서 소형 이란 유조선 1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하바르푸리는 이란 유조선이 4발의 미군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승조원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오전 하르그섬 인근 페르시아만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상공이나 수면에서 연기나 불꽃은 관측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폭발음의 원인과 출처에 대해 정확한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하르그섬의 폭발음과 관련한 이란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공격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하르그섬이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라는데 있다. 지난 3월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당시 미 지상군이 상륙할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된 지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양국간 휴전 소식 발표 직전에도 하르그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겠다며 이란을 압박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인공지능(AI)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의 이란 정유시설 폭파 영상을 공유하며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 공격에 동일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우며 지난 1일 이란 정부 소속 유조선 2척을 공격한 이후 나온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이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유조선 대 유조선(tanker for tanker)'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