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421억 달러 흑자…반도체 호황에 '역대 2위'
입력 2026.09.04 08:12
수정 2026.09.04 08:13
7개월 누적 2331억 달러…지난해 대비 4배 증가
수출, 65.3% 급증…반도체 포함 IT품목 견인
여행수지 적자 전환…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연합뉴스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421억 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 (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 달러(약 5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6월(497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흑자 규모로, 동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2000만 달러)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2500억 달러에서 4500억 달러로 2000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7월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역시 6월(478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수출은 100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65.3% 증가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IT 품목과 비IT 품목 수출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월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상품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6월(1123억7000만 달러)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품목별로 보면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와 SSD 수출이 344.5% 급증했고 반도체(176.3%), 석유제품(35.7%), 화공품(19.1%)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96.2%), 동남아(74.7%), 미국(69.1%) 등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중동 수출은 6월 -8.9%에서 7월 24.7%로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600억2000만 달러로 21.7%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원유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3.0% 줄며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25.4%), 내구소비재(-6.6%) 등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3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하며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키웠다.
출국자 수(200만5000명→241만900명)가가 입국자(199만3000명→209만3000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32억7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영업이익 증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커진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3억2000만 달러 늘어 지난 6월(467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가 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35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81억7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59억8000만 달러 늘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 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데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는 2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전월(52억9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