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사퇴…"국민통합 철학, 정부와 많이 달랐다"
입력 2026.09.03 14:18
수정 2026.09.03 14:21
李, 연임 않고 사퇴…"대통령 뜻 따르겠다"
"공직 나선 건 헌법 충성이지 정권 충성 아냐"
검찰 수사권 폐지 비판 등 정부와 반복 충돌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6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휘자 진솔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기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 ⓒ뉴시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취임 1년 만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국민통합위원장직이 연임이 가능함에도 그가 임기 1년 만에 물러나는 배경에는 정부와의 반복된 마찰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석연 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1년간 국민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려고 나름 뛰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자 이재명 정부 성공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이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며 "대통령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그간 때로는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말씀드렸던 직언을 국정운영 과정에서 편린이나마 반영해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대와 관심을 기울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물러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보수 성향 인사로 통합 행보 차원에서 발탁됐다. 재임 중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여권 정책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정부와 마찰을 빚었고, 지난달에는 이 대통령에게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오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