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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1강 2중’ 굳어지나…카뱅 독주 속 케뱅·토뱅 ‘2위 전쟁’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9.02 16:30
수정 2026.09.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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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순익 3280억…3사 전체의 73% 차지

케뱅·토뱅 순익 격차 438억→12억

고객수 격차 79만명…수신, 토뱅 우위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4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실적 구도가 ‘1강 2중’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특히 순이익 차이가 12억원까지 줄면서 하반기 인뱅 2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4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83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전체 실적의 성장을 주도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32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4% 늘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3사 전체 순이익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73.4%에 달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순이익을 합친 1190억원보다도 2.8배가량 많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와 비이자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64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여신이자수익은 5.9% 늘어난 1조588억원, 비이자수익은 4.8% 증가한 589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1696억원으로 10.5% 늘었다. 대출 비교와 투자 서비스, 체크카드 등 플랫폼 사업 확대가 비이자 부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2위와 3위의 경계는 크게 옅어졌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순이익 601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지만 토스뱅크가 589억원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케이뱅크가 842억원, 토스뱅크가 40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격차가 438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케이뱅크 순이익이 28.6% 감소하고 토스뱅크는 45.8% 증가하면서 차이가 12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케이뱅크의 순이익 감소는 핵심 영업 부진보다는 비이자이익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개인사업자대출 성장에 힘입어 1년 전보다 약 20% 증가한 253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도 1.38%에서 1.59%로 상승했다.


그러나 채권매각이익이 줄면서 비이자이익은 733억원에서 23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여신 확대에 따라 대손비용도 413억원에서 513억원으로 24.2% 늘었다.


토스뱅크는 비이자 부문의 적자를 줄이며 케이뱅크를 추격했다. 상반기 비이자손익은 35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0억원 적자보다 손실 규모가 235억원 줄었다.


자산관리 서비스인 ‘목돈 굴리기’의 누적 연계 판매액은 29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2조원 증가했다. 체크카드 거래액도 27% 늘었다. 이에 토스뱅크는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새로 썼다.


고객 기반에서도 2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케이뱅크 고객은 1645만명, 토스뱅크 고객은 1566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케이뱅크 고객은 232만명, 토스뱅크 고객은 274만명 늘었다.


토스뱅크의 고객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양사의 격차는 79만명까지 좁혀졌다. 카카오뱅크는 2763만명의 고객을 확보해 두 은행과 상당한 차이를 유지했다.


외형에서는 지표별로 순위가 엇갈렸다. 여신잔액은 케이뱅크가 19조8000억원으로 토스뱅크의 15조6373억원보다 4조원 이상 많았다.


수신잔액은 토스뱅크가 27조757억원으로 케이뱅크의 26조6000억원을 앞섰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여신 48조2170억원, 수신 67조1100억원으로 자산 규모에서도 압도적인 선두를 지켰다.


하반기에는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사업 확장 성과가 2위 경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을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상가까지 확대한다.


중소법인 비대면 대출 시스템도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펀드 판매중개업을 본격화해 자산관리 상품군을 넓힌다. 개인사업자 맞춤형 뱅킹과 인공지능 기반 고객 상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오토금융 비교와 카카오페이증권 제휴, 신규 체크카드 출시 등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캐피탈 인수와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며 2·3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구상이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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