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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금융사고 10년간 1964억원…기업은행 42건 ‘최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9.03 18:01
수정 2026.09.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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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3곳서 금융사고 49건 발생

기업은행 사고액 1375억원…전체의 70%

횡령·유용 26건…올해도 직원 사고 이어져

3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최근 10년간 국책은행 3곳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의 사고 건수와 금액이 가장 많았다.


3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49건, 1963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에서만 4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사고 건수의 85.7%다. 사고 금액도 1374억9100만원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의 사고 유형은 횡령·유용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무상 배임 8건, 사기 7건, 도난·피탈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기업은행에서는 7월까지 4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3건은 직원이 외화 시재금이나 고객 예금 등에 손을 댄 횡령·유용 사고였다.


또 해외 현지 비대면 대출상품과 연계된 플랫폼사가 대출 상환금을 정산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807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발생했다.


산업은행에서는 같은 기간 3건, 583억88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수출입은행은 4건, 4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국책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와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의원은 “국민의 세금과 신뢰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에서 10년간 2000억원에 달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건 내부통제가 사실상 고장났다는 뜻”이라며 “사고 뒷수습에 그칠 게 아니라 금융사고를 뿌리 뽑을 실효적 관리·감독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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