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직 고수 입장…"근저엔 돈 문제" "작은 살림이라도 부적절" [정국 기상대]
입력 2026.09.01 12:29
수정 2026.09.01 12:29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유튜브 '데일리안TV'
신주호 "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 경고
이동학 "2030 여성 대표하는 것은 아냐…
발탁만으로 지지율 회복 기대는 안 된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데일리안의 유튜브 채널 데일리안TV '동학주호전'에 출연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다뤘다. ⓒ데일리안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되더라도 헌정 관례를 깨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너무나 추악한 내로남불"이라며 "모든 것을 쥐고 가려고 하는 욕심쟁이의 모습을 보이는 분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31일 데일리안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동학주호전'에서 "그동안 비례대표 의원들이 입각을 하면 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확립된 관례고 관행이지 않았느냐. 장관을 택하든지 의원직을 선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만 해야 된다"라며 "너무나 추악한 내로남불"이라고 질타했다.
신 부대변인은 "본인은 분명히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기가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 근저에는 돈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면 그만큼 나라에서 나오는 돈이 줄어들고, 만약 그 배우자가 지금 기본소득당의 당직자로 일하고 있다면 남편의 수입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서 용혜인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위정자로서 적합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직도 택하고 돈도 택하고, 모든 것을 쥐고 같이 가려는 그러한 욕심쟁이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자 문제와 관련해, 같은 방송에 나란히 출연한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지금 배우자 분이 아마 당직자로 일을 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애초에 이 두 분은 활동가 시절에 만났던 것 같고, 같이 활동을 하다가 이후에 결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사적 관계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지적 관점에서 가정도 꾸리고 이렇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이게 작은 정당의 현실이라고 봐야 할지, 내부자 간에 당을 하나 만들고 월급을 챙겨주는 관계로 봐야 될 지 내밀한 지점까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겉으로 볼 때에는 아무리 작은 살림이라고 해도 약간 부적절해 보일 수 있는 측면은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90년대생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의 발탁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상황과 관련해서 '진영 내부'를 챙기고 2030 여성들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당장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이른바 진영 갈등이 조금 벌어지지 않았느냐"라며 "그러다 보니까 진영 자체가 흔들리게 되고, 같이 함께 대선을 넘었던 지지층들을 하나하나 붕괴시키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었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나는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지만, 어쨌든 지지층 내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이번에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신 것 같다"며 "내부를 좀 챙겨야겠다는 일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신주호 부대변인도 "2030 여성들, 특히 이탈하고 있는 그 표를 잡기 위해서 용혜인 의원을 발탁을 한 것 같다"는 점에는 수긍하면서도 "그게 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2030 여성들이 이반한 것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여성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 세제 개편안, 민생 문제, 보완수사권 폐지 때문이지, '비동의 간음죄' 이런 문제들을 공론화하지 않아서 이반한 게 아니다"라며 "정권이 했었던 여러 잘못된 정책들을 수정하는 게 필요한데, 그게 아니라 2030 여성을 대표하는 사람을 임명해서 그들의 표를 찾아오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비동의 간음죄, 이것은 민주당에서도 통일되기 어려운 안"이라며 "(용혜인 의원) 자기가 의원일 때도 발의까지는 했지만 통과가 안 됐다. 사회적 합의가 없는데 어떻게 통과되느냐. 사회적 합의가 없는데 장관이 된다고 그냥 할 수 있겠느냐"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러면서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전문성이라고 할 만한 내용들을 보여왔는가, 이런 부분들에 야당이 좀 더 천착해서 조명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라며 "과연 본인의 소신을 유지하는 답변을 할 것인지, 아니면 두루두루 사람들이 저 답변 정도면 그냥 인정할 수 있겠다고 유연하게 답변하는지 이런 부분들을 챙겨보고 싶다"고 지목했다.
나아가 용 의원의 발탁으로 실제로 2030 여성들이 돌아오고 지지율이 회복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기대가 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2030 여성을 대표한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라며 "말씀하신대로 부동산·주식 문제, 검찰개혁 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여러 문제점과 여성들의 불안감이 드러나면서 그렇게 됐던 것인데, 용혜인 의원 한 명으로 뭔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보고 있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