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돈키호테' 좋아한다던 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 '사관학교 통합'에 즉답 피해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09.03 21:00
수정 2026.09.03 23:4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후보자 지명 후 첫 공개석상…민감 질문에 해석 여지만 남겨

'사관학교, 누구의 것도 아냐…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일 것"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첫 출근한 가운데,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방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강 후보자는 "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움을 느낀다"며 "국방장관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보자 지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강 후보자였으나, 강 후보자는 민감한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해석의 여지만 남겼다.


강 후보자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가칭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두가 군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사관학교 통합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과거의 사관학교가 어떤 모습이었든, 어디에 있었든, 어떤 이름이었든 그것은 대한민국의 사관학교"라며 "지금의 사관학교도, 미래의 사관학교도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관학교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라고 밝힌 점에서 강 후보자가 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는 반면, '탑다운' 방식으로 추진되는 정부 정책에 에둘러 반대한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강 후보자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시와 본인의 철학이 상충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변하려면 변하지 않아야 되는 게 있고, 변하지 않으려면 변해야 하는 것이 있다"며 "두 개를 잘 구분해서 진정으로 변화될 수 있는 모습으로 나아가겠다"고 두루뭉술하게 답변했다.


평소 '돈키호테'를 좋아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공개했던 강 후보자였던 만큼 첫 일성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거로 기대됐으나, 이날 강 후보자의 답변들은 원론적인 발언들에 그친 채 의문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강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이나 '환수' 등 이재명 대통령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쓰던 단어 대신 '전환'이라는 기존 표현을 사용했다.


강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은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이 한미동맹에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대해 "저희(국방부)가 추구해야 되는 국방정책들이 있다"며 "청문회에서는 그런 정책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될 것인지 논의하고 토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