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탄 드론, 독일 공항까지…EU, 러 때릴 ‘보복 카드’ 찾는다
입력 2026.09.04 00:00
수정 2026.09.04 00:00
라이프치히 공항 폭발물 드론에 “국가 주도 테러” 규정
러 영사관 폐쇄 이어 추가 제재·비자 제한 등 검토
군사 대응은 부담…“확전 피하면서 타격” 해법 고심
지난달 5일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화물기가 주기되어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독일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추가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EU 외교장관들은 아일랜드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비자 제한, 러시아 영사관 폐쇄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국가가 지원하는 테러리즘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며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세워진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과 기폭장치를 장착한 드론이 발견됐다. 폭발물은 터지지 않아 당국이 제거했다. 독일 정부는 드론의 구조와 부품, 폭발물 및 기폭 기술 등이 기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작전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하다며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 공항은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가 오가는 주요 물류 거점이자 독일군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수송에 활용하는 시설이다.
독일은 우선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베를린 러시아 문화원을 폐쇄하고 러시아인의 입국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라이프치히 사건은 EU 영토에서 벌어진 새로운 단계의 확전”이라며 추가 압박을 예고했다. 다만 EU는 이미 러시아 개인·기관 수천 곳을 제재하고 있어 추가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고심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의 주장을 “조작된 증거”라며 전면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