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만난 李…현대차 새만금 9조 AI센터 착공 채비
입력 2026.09.03 17:29
수정 2026.09.03 17:56
5.8조 AI데이터센터 이달 건축심의…2027년 3월 착공
GPU 5만장·100MW 규모…로봇·수소·태양광 순차 추진
정책금융·종합보세구역 지원…피지컬AI 거점 육성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비공개로 만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약속한 약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의 진행 상황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2월 투자협약 이후 후속 절차가 구체화됐고 이달 5조80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를 앞둔 상황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정 회장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회동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협약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AI·로봇·수소를 아우르는 약 9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새만금청은 연내 건축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착공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5조8000억원을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1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태양광 발전 1조3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로봇 제조 클러스터 4000억원, AI 수소도시 4000억원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세부 사업을 합하면 8조9000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를 약 9조원 규모 투자로 발표했다.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시설은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정부도 투자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 투자 지원을 전담하는 '새만금 로봇수소추진본부'를 출범시켰고, 4월에는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들과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단지와 통관 제도도 손질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새만금 1산단 부지의 개발·실시계획 변경은 이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1산단 3·7·8공구 6.0㎢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외국산 설비와 원재료 등을 관세 납부를 유보한 채 반입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새만금 전체 개발계획도 미래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정부는 1산단을 로봇·AI, 3산단을 수소, 4산단을 RE100 전후방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관련 기본계획 변경안은 이달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반도체·피지컬AI·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정하고 새만금과 대경권을 피지컬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 회장 역시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을 '피지컬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새만금 AI 밸리를 주요 거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시설을 재생에너지·수소 인프라와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