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쏟아진 충청·경기 남부...홍성 206.6㎜ 폭우
입력 2026.09.01 08:36
수정 2026.09.01 08:38
충청권과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최대 206.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충남 홍성의 누적 강수량은 206.6㎜로 집계됐다. 예산 162㎜, 서천 161.5㎜, 아산 136.5㎜, 보령 129.4㎜ 등에서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3분께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홍성 동부에는 한때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날 오전 6시까지도 서산 19.2㎜, 태안 15㎜, 홍성 13.4㎜ 등의 비가 추가로 내렸다.
충남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비가 잦아들면서 모두 해제됐다. 다만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충남 북부에 10~60㎜의 비가 더 내리고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남부 역시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택 123.5㎜, 안성 고삼 120㎜, 이천 모가 101.5㎜, 여주 101.5㎜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에도 여주 가남 37.5㎜, 안성 37㎜, 이천 모가 33.5㎜ 등 3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서울의 일 강수량은 13.6㎜였다.
폭우에 따른 피해도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전날 하루 동안 호우 관련 피해 신고 59건이 접수됐으며, 이날 밤사이 나무 쓰러짐 제거 신고 2건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충남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전남광주 영광군 백수읍 홍공리 한 하천이 많은 비로 불어나 넘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 제공
전북 고창에서는 폭우 속 비닐하우스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고창군 부안면 갈곡천 인근에서 전날 실종된 A씨(67)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낮 12시 50분께 아들과 함께 블루베리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중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다. 당시 고창에는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쏟아졌고 누적 강수량은 187.5㎜에 달했다. 수색 당국은 실종 지점부터 배수관문까지 약 4㎞ 구간을 수색해왔다.
기상청은 하천변과 지하차도 이용 시 갑작스러운 침수로 고립될 수 있다며 출입을 자제하고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 시설물 붕괴 등에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