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적 깎아내려?” 트럼프, NBC 앵커에 격분…“FCC 신고해 처벌하라”
입력 2026.08.31 22:01
수정 2026.08.31 22:01
NBC 웰커 ‘중간선거 지지 후보 성적 엇갈려’ 평가에 발끈
트럼프 “완전히 틀린 주장”…방송 규제기관 FCC까지 직접 거론
언론 보도 불만에 ‘처벌’ 요구…미 언론과 갈등 다시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중간선거 영향력을 낮게 평가한 NBC 방송 앵커를 향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해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방송 진행자를 겨냥해 규제기관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미국 언론계와의 갈등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NBC의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를 강하게 비판했다. 발단은 웰커가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한 후보들의 성적을 두고 ‘엇갈린 결과’라고 평가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웰커의 평가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이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웰커가 “완전히 틀린” 정보를 전달했다며 NBC와 웰커를 FCC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웰커가 자신의 발언 때문에 “질책을 받거나 처벌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내놓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내놓는 주요 언론을 반복해서 공격해왔다. NBC와 ABC, CBS 등 주요 방송사와도 여러 차례 충돌했다. 이번에는 단순히 보도 내용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송·통신 분야 규제기관인 FCC를 직접 거론하며 진행자에 대한 제재까지 요구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의 언론 비판이 규제기관을 통한 ‘처벌 요구’로 이어지면서 언론 자유와 정부의 방송 개입을 둘러싼 공방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