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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NYT·WSJ·블룸버그 기자 콕 집어 G20 취재 제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31 10:01
수정 2026.08.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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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출입 9년차 기자도 취재증 발급 거부 당해

베선 "논조와 무관" 해명…"대중 감시 노골적으로 회피"

지난 7월11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 재무부 청사.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소속 일부 기자에게 취재 허가증을 발급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을 신청한 NYT와 WSJ, 블룸버그 소속 일부 기자들에게 취재증을 발급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NYT의 앨런 래퍼포트 기자는 2017년부터 재무부를 담당하며 주요 7개국(G7)과 G20 회의를 여러 차례 현장에서 취재해왔다.


재무부는 이들 기자의 출입을 제한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기자들의 보도 성향이나 관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NYT 소속 기자가 모두 배제된 것은 아니다. 독일과 유럽을 담당하는 짐 탱커슬리 베를린지사장은 취재 허가를 받았다.


NYT는 즉각 반발했다. NYT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독립 언론을 훼손하려는 또 다른 불미스러운 시도일 뿐 아니라 대중의 감시를 노골적으로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역시 취재 제한이 언론 자유와 공적 책임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WSJ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와 주요 언론의 출입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기자들에게 승인되지 않은 기밀·통제 정보를 취재할 경우 출입증을 박탈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약을 요구했고 상당수 언론이 이에 반발했다. 법원은 지난 3월 관련 언론정책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 불균형뿐 아니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대이란 제재, 미국의 40조 달러(약 5경 5600조원) 규모 국가부채와 국채금리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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