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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배 붙잡고 버텼다…북키프로스 여객선 참사 8명 사망·18명 실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31 07:15
수정 2026.08.31 07:1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267명 태운 '필로 제트' 출항 직후 침수·전복…241명 가까스로 구조

수심 514m 바닥까지 가라앉아…13척·헬기 동원 밤샘 수색

선장 등 8명 체포…북키프로스 사흘간 국가애도기간 선포

30일(현지시간) 북키프로스 키레니아(튀르키예명 기르네) 앞바다에서 여객선 '필로 제트(FILOJET)' 전복 사고 이후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FP 홈페이지 캡처

북키프로스 앞바다에서 승객과 승무원 267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복되는 참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승객은 241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색은 밤새 계속되고 있지만 선박이 수심 500m가 넘는 해저까지 가라앉으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키프로스 현지매체 키브리스 포스타스와 예니뒤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키레니아(튀르키예명 기르네)항을 출발해 튀르키예 메르신주 타슈주항으로 향하던 민간 여객선 '필로 제트(FILO JET)'가 출항 직후 물이 차기 시작해 전복됐다. 선박에는 승객 259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267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249명의 소재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41명이 구조되고 8명이 숨졌다. 나머지 18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생존자들은 사고 직전 선박이 비정상적으로 흔들렸으며 선체가 수면에 강하게 부딪힌 뒤 선수 부분이 파손돼 바닷물이 밀려들었다고 증언했다. 일부 승객은 완전히 뒤집힌 선체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 이후 선박은 해저 약 514m까지 가라앉았다. 에르한 아르클르 북키프로스 교통장관은 깊은 바닷속을 수색할 수 있는 장비와 잠수 인력이 튀르키예에서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 작업은 밤새 이어졌다. 현지 당국은 선박 13척과 야간 수색이 가능한 헬리콥터 2대를 투입했고 튀르키예에서 항공기 3대와 무인기 4대, 헬리콥터 6대 등도 지원했다. 군용 레이더 항공기와 무인기는 사고 해역을 계속 훑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북키프로스 당국은 선장과 선박 관계자 등 8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 전날 키프로스 일대에 강한 폭풍이 몰아쳤지만 당국은 사고 당일 기상 상황은 운항이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지 해운 전문가들은 기상 경보가 충분히 고려됐는지와 출항 전 위험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키프로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해상 참사 중 하나로 규정하고 31일부터 다음 달 2일 일몰까지 사흘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당국은 "마지막 한 사람에게 도달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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