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농산물 선별·포장·물류 맡는다…농진청, 수확후공정 지능화 모색
입력 2026.08.30 11:00
수정 2026.08.30 11:01
작업자 숙련 기술 데이터로 전환
피지컬 AI·로봇 활용해 공정 자율화
현장실증·기술이전 연계 방안 논의
농진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산물 선별과 가공, 포장, 물류 등 수확후공정을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분석·판단하는 지능형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작업자의 경험과 숙련 기술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피지컬 AI와 자동화 시스템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31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산업체 관계자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하는 AI 기반 수확후공정 혁신기술 미래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농산물의 선별·가공·포장·물류 등 수확 이후 공정을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공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 기술 개발과 농업 현장 적용을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피지컬 AI는 AI가 현실의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한 결과를 로봇 등 물리적 시스템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농진청은 작업자의 숙련 기술을 데이터화하는 단계부터 AI와 피지컬 AI, 공정 자율화, 스마트물류로 이어지는 기술 발전 방향을 살펴볼 계획이다.
포럼 1부에서는 농식품 디지털전환(DX) 수확후공정 미래 기술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임종국 국립농업과학원 과장은 수확후공정 자동화 시대의 연구 방향을 소개하고, 이광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AI·로봇을 활용해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농산물 원물의 껍질을 벗기는 공정 자동화 기술을 발표한다.
김채주 생명과기술 대표는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농산물 선별 정보 생성 고도화 기술을, 손형일 전남대학교 교수는 농식품 분야의 멀티모달 언어-행동 모델 기반 피지컬 AI를 소개한다. 멀티모달 언어-행동 모델은 영상과 언어 등 여러 형태의 정보를 이해해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AI 모델이다.
특히 농식품 가공사업장과 APC 작업자가 축적한 경험과 숙련 기술을 데이터로 바꾸고, 이를 AI의 분석·판단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사람의 경험에 의존하던 공정을 데이터에 기반한 공정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2부에서는 수확후공정 지능화 혁신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스마트 APC에 적용할 피지컬 AI 기술과 무인화를 위한 로봇·자율주행 기술, 스마트 식품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활용 동향 등이 발표된다.
이어 열리는 종합토론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체 전문가, 청년농업인 대표가 참여한다. 2045년 AI 시대 수확후공정의 미래와 국가 연구개발 전략을 주제로 현장에 필요한 기술과 공공기술의 실증·이전 방안을 논의한다.
농진청은 포럼을 계기로 미래 기술 개발부터 현장실증, 기술이전, 농업인 활용까지 이어지는 기술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청년농업인과 농업법인의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산학연 협업을 통해 현장 적용 기술과 국가 연구개발 과제도 마련할 방침이다.
성제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수확후공정도 이제 AI와 접목해 공정을 분석·판단하는 지능형 공정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산학연 전문가들과 미래 수확후공정 기술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농식품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새로운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