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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캐나다기러기 짓밟는 美독수리’ 사진…"조롱 후 망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7 15:07
수정 2026.08.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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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십년간 美 뜯어먹어”…노골적 조롱 이미지 게시

美 50% 관세에 캐나다 ‘달러 대 달러’ 보복…감정싸움으로 번져

알고 보니 기러기가 독수리 물리친 사진…온라인서 역풍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이 상대국을 조롱하는 이미지까지 등장하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가 캐나다기러기를 발톱으로 제압하는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캐나다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공식 SNS 계정에 흰머리수리가 캐나다기러기의 목덜미를 발톱으로 누르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을 뜯어먹었다”며 “이제 교훈을 얻을 시간”이라는 취지의 문구를 덧붙였다.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가 캐나다를 상징하는 기러기를 제압하는 모습을 통해 관세전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국의 신경전은 실제 ‘관세 폭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을 차별하고 있다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최대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백악관은 캐나다의 조치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불공정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1930년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관세를 정당화했다.


캐나다도 물러서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제품을 겨냥해 이른바 ‘달러 대 달러’ 방식의 맞불 관세를 예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만큼 미국 제품에도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양국 간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관세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백악관이 올린 사진은 뜻밖의 역풍을 맞았다. 해당 사진은 2025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실제 촬영된 장면으로, 당시 전체 상황을 보면 공격당하던 기러기가 끝까지 저항해 결국 흰머리수리를 물러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사진의 결말을 알고 올린 것이냐”는 조롱이 쏟아졌다. 캐나다를 굴복시키겠다는 백악관의 메시지와 정반대의 결말을 가진 사진을 사용한 셈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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