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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선거 앞두고 ‘우파 언론’에 55억원 지원…“내정간섭 용납 못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01 15:00
수정 2026.09.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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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보수진영에 최소 347억원…우파 언론·언론인에 55억원 배정

불법이민·주권·종교자유 등 보수 의제 집중…9월 말 지원안 확정 전망

佛 “선거에 외국 개입 절대 용납 못해”…미·유럽 갈등 새 불씨

7월 4일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린 독일을위한대안(AfD) 전당대회 반대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향후 잇따라 선거를 치르는 유럽에서 우파 성향 언론과 언론인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미국이 자금을 앞세워 자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유럽 내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 등에 최소 2500만 달러(약 347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400만 달러(약 55억원)는 우파 성향 언론과 언론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무부는 지난달 21일 관련 자금 배정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


구체적으로 300만 달러는 대규모·불법 이민과 독립 언론 환경, 초국가적 기구의 입법 의제 등을 중심으로 유럽의 ‘민주주의 후퇴’를 기록·분석하는 사업에 투입된다. 나머지 100만 달러는 국가 주권과 자연권, 종교의 자유 등을 취재하는 독립 언론인 컨소시엄을 만드는 데 쓰인다. 다만 실제 지원금을 받을 언론사나 언론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는 것은 유럽 각국이 향후 2년 동안 주요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유럽의 우파 포퓰리즘 및 극우 정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보여왔다. 이에 유럽에서는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사실상 보수 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돕는 정치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프랑스가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앞서 미국의 관련 지원 계획이 알려지자 “프랑스와 유럽은 어디에서 비롯됐든 선거 과정에 대한 어떠한 외국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 국무부는 해당 자금이 정당에 직접 지원되는 것은 아니라며 대서양 양안 관계 강화와 표현의 자유 증진이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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